다시 신오오쿠보 - 셋이서 양념치킨 2마리를 석션

2월 6일 토요일

여지껏 만난 일본인 중에 한국말을 가장 잘 하는 사유키와
일본어 공부 이제 전혀 관심이 없는 초등학교 동창님을
서로 소개시켜주기로 결심 (혼자 멋대로 정함ㅋㅋㅋ)
한국말을 하고 싶어하는 일본인과, 일본말을 하기 싫어하는 한국인 ㅋㅋ

신오오쿠보 역에서 집합
3명이서 옹기종기 모여 한국술집에 갔다
중심가에서 조금 비켜난 곳에 더구나 지하에 있어서
여기 오는 일본인은 일행이 반드시 한국인일 수 밖에 없음 ㅋㅋ
메뉴도 다 한국어임 굳

일단  {양념치킨+제육볶음,+참이슬 1병 = 1990엔}
재빠르게 석션 후 모두 눈빛 교환
"이거 좀 부족한 걸? ...? ..." ㅋㅋㅋ

다시  {양념치킨+탕수육+참이슬 1병 = 1990엔 }
양통은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역시 미묘하게 맛이 다르지만 신오오쿠보에서 이 집이 제일 잘 하는 듯하다  ㅠ_ㅠ

이 날의 모든 대화는 한국어로 이루어짐
가끔 사유키가 "일본말로 말해도 되나요?" 하고 말을 퐈아아아 하고 쏟아내는데
한국말 할 때랑은 너무 느낌이 다르다 ㅋㅋㅋ멋있어 ㅋㅋ
나도 그렇겠지 난 3살배기 애보다 못한 말을 하고 있을 거 같아 흑흑

난 또 혼자 신나서 몰랐는데
사유키가 참이슬을 오랜만에 마셔서 속이 좀 안 좋았던 듯
화장실에 가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커피마시러 간 맥도널드에서는 결국 흑흑 ㅠ_ㅠ 울면서 토했나보다
어떡해.. 계속 짠하자고 시켰는데 미안해서 혼났다

신주쿠역까지 바래다 주고 또 동창님과 차가운 밤바람을 쐬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 
일본은 편의점 아이스도 유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별로 베스킨에 오지 않지만 오랜만에 와봤음 ㅋㅋ
한국이랑 메뉴는 거진 비슷하다 'ㅁ'